2005. 6. 『인문콘텐츠』 5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및 협력 방안*1)


        김  현,  박종서, 이숙표**1)


  1. 머리말

  2. 선진 사례에 대한 조사 연구

  3. 아시아 문화유산 전문가 협의체 구성

 4. 해외 전문가의 조사․보고 활동

 5. 국내 전문가의 연구․조사 활동

  6.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그램

  7. 맺음말


  1. 머리말


  본 연구는 아시아 국가의 구성원들이 각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각국의 문화적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경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의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향후 아시아 국가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제 하에, 이를 위한 단계적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1)

  인터넷을 비롯한 전자적 정보 유통 기술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공간의 제약 없이 세계 모든 국가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수준에 도달하였으나, 현재까지는 주요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 자원이 미국․유럽 지역의 생산물에 편중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이 지역의 정보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아시아 각국이 자국의 정보 통신 분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디지털화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지만, 이와 아울러 아시아 국가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교류․협력을 통해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행해야 할 과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모색되어질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둔 문제는 “아시아 문화 유산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디지털화” 방안의 모색이다.  이는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아시아 문화유산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정보 기술의 현시를 위해 “문화 자원”을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 자원에 대한 국제적 이해 증진을 위해 정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 연구는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유산 관계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하여 이들로부터 자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어떠한 성격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자원에 대한 조사, 연구, 보존, 홍보의 노력은 어떠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였다.

 


   2. 선진 사례에 대한 조사 연구


   본 연구의 수행에 앞서 연구 팀은 연구 방향 정립을 위해 문화유산 디지털화와 관련이 있는 국제기구의 활동, 선진 사례 및 선행 연구 등에 관한  조사를 시행하고, 여기에서 얻은 시사점을 토대로 과제 수행 전략을 수립하였다.

  

  1) 해외 사례

  

  가.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 보존 지원 정책


  세계의 주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유네스코(UNESCO)는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 유산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문화 자원에 대해 ‘문화 및 자연 유산’(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무형문화유산’(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의 지정을 통해 그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2)

  이러한 유네스코의 정책에 힘입어 아시아 각국에서는 자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자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터넷 홍보 사이트 구축과 같은 IT 기술의 응용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과 첨단 IT  기술의 응용은 아직까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나. 대영도서관(British Library)의 돈황 프로젝트(The International Dunhuang Project)


   아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영국 대영도서관이 주관하고 있는 돈황 포로젝트이다. 옥스포드·런던·캠브리지 대학 등의 불교학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돈황 지역에서 수집된 불교 경전3)에 대해서 판본 연구 및 번역, 원문 보존 기술 개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등을 수행하는 종합적인 불교 문화 유산 연구 사업이다. 1998년부터는 인터넷 상에 ‘돈황 프로젝트’ 사이트를 개설해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영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20,000여 권의 슈타인 컬렉션 경전 가운데 언어·주제·발간년도 등으로 선별한 2,000여 권을 디지털 경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영도서관의 돈황 프로젝트가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전산화 사업이 아니라 문화 자원(불교 경전) 그 자체에 대해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정보화함으로써 돈황 불경에 대한 디지털 지식 인프라로서의 국제적인 권위를 확립했기 때문이다.4)


  다. 세계전자문화지도협의회(Electronic Cultural Atlas Initiative, ECAI) 활동


  미국 UC 버클리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ECAI 활동은 불교 고문서들을 전자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전자불교문헌협의회’(EBTI)에서 비롯됐으나, 불교 문헌을 정보화는 과정에서 각종 불상 이미지, 지도 등의 자료를 정보화는 업무가 발생했고, 이것은 결국 박물관에 있는 모든 문화자료로 그 범위가 넓혀졌다. ECAI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하여 여러 곳에 산재한 문화 자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개발, 이를 위한 표준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1996년부터 매년 이 주제에 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인문사회 및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관심과 역량을 결집시켜 가고 있다.

  ECAI는 세계적으로 GIS를 활용한 문화자원의 정보화를 촉진시킨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ECAI 스스로 규모있는 문화 자원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문화 자원 정보화를 위한 표준적인 방법론의 제공이 그 활동의 목표이다.5)


  라. 해외 사례의 시사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은, 비록 현재까지는 그에 대한 디지털화 노력이 미흡하지만, 아시아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 우선적으로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협력 사업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등록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디지털화 방안의 모색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대영도서관의 돈황 프로젝트와 버클리대의 ECAI 활동은 문화 유산 정보화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돈황 프로젝트는 문화 자원 그 자체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콘텐츠만이 디지털화 사업의 성과를 높여 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ECAI 활동은 콘텐츠 제작에 앞서 결과물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는 표준화 노력이 있어야 함을 제기하고 있다.


  2) 국내 사례


  가.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


  국내에서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이 1995년에 이미 FULL TEXT 정보 DB로 개발되었고,6) 또 다른 유네스코 등록 기록문화유산 『승정원일기』의 정보화7)가 진행되는 등 기록물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할만한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98년 이후 IMF 기간 동안 고학력 실업자에게 취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정보통신부가 시행한 “정보화근로사업”8) 및 동 사업을 발전시킨 “지식자원관리사업”9)을 통해 유무형 문화재와 기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이 분야에서는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미주 지역 국가와 비교할 때에서도 양적으로 우수한 디지털화 사업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보화 사업은 단기간의 양적 성과만을 목표로 하여 추진된 경향이 있어 첨단 정보 기술의 응용을 통한 이용자 편의성 증대 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으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력이 문화 콘텐츠 개발 사업에 적정하게 응용된 사례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반면, 정보 통신 기술의 응용을 위주로 시행된 “Virtual Shilla”,10) “무령왕릉 디지털화”11) 작업은 첨단 정보기술의 기능을 과시하고, 그것이 미래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폭넓게 적용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성과는 거두었으나, 그것은 아직 실험적인 작업일 뿐 실제적인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도입되는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문화 유산’과 ‘정보 기술’의 균형적 접합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하고 있다.


  나. 선행 연구


  본 연구 과제의 선행 연구로서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가간 공동 사업”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12). 이 연구를 통해 ‘아시아 주요 문화유산 디지털화 현황과 과제’, ‘아시아 디지털 문화공동체 구성 방안’ 등의 주제가 논구되었다.  이 연구는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문화 정보 자원과 그에 관계된 기구들의 활동을 조사하고, 향후 사이버 공간 상에서 아시아 지역의 문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탐색한 연구로서 아시아 지역에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가 지향해야 할 장기적 목표를 제시한 의미를 지닌다.

 

  다. 국내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의 시사점

 

  한국은 문화유산 콘텐츠의 구축 및 정보 기술의 개발 양 측면에서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으나,  두 방면의 성과와 역량이 균형적으로 결합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정립하였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보유한 정보 기술력과 문화 유산 콘텐츠 구축의 경험은 앞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이끌어 갈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서, 양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략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의 문화 자원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3. 아시아 문화유산 전문가 협의체 구성


  본 연구는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서 아시아 각국의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발전적인 제안을 마련하는 방법을 취하기로 하였으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국내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협의체”를 조직하였다.


<연구 수행 조직 구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과제수행 관리․지원

- 국제전문가 포럼 개최

 

 

 

 

 

 

 

 

국내 전문가 그룹

 

연구 과제 수행 팀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외 전문가 그룹

- 아시아 문화 유산의 성격 및 디지털화 방안 연구.

- 문화 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 도출

 

- 국내외 전문가 섭외 및 협의체 조직

- 현황 조사 및 로드맵 개발 업무 코디네이션

 

- 자국의 문화 유산 디지털화 현황 조사 보고

- 아시아 문화 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의견 제시

 

 



  이 협의체의 국내 전문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 또는 문화 자원의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연구 실적이 있는 문화 정보  관련 연구자로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문화 유산 디지털화 사업 방향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였으며, 해외 전문가는 아시아 지역의 문화 관련 연구자, 정보기술자, 정책개발자로서 자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비중 있게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빙하였다.13)

  전문가 협의체의 해외 전문가는 자국의 문화 유산 디지털화 현황을 조사 보고하는 역할과  아시아 문화 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당초 해외 전문가를 활용한 조사․연구의 범위는  “아세안+3” 13개 국가14)로 하고자 하였으나, 예산상의 제약으로 인해 실제적인 현황 자료 입수 및 국제협력 과제에 대한 의견 수렴은 한, 중, 일,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으로 제한되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15)의 성격 및 디지털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5차에 걸친 전문가 회의를 통해 문화 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시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4. 해외 전문가의 조사․보고 활동


  해외 전문가들에게는 자국에서 수행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사례를 소개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아울러 설문서를 배포를 통해 자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였다.

  7인의 해외 전문가16)는 2004년 9월 및 11월 2차에 걸쳐 개최한 “전문가 포럼”에 참석하여 자국의 디지털화 사업 사례 및 현황에 대해 발표하였고, 설문서17)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한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자국의 문화유산 디진털화 사업의 당면 과제 및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제1차 문화유산 디지털화 전문가 포럼은 2004년 9월 7일 부산 부경대학에서 개최된 “2004 Asian DHX Forum"에 참여하는 형태로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해외 전문가 가운데  일본의 Dr. Keijiro Araki (Kyushu University)와  Dr. Kiyoshi Igarashi(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태국의 Dr. Prachya Chalermwat (Chulachomklao Royal Military Academy), 베트남의  Dr. Nguyen Quang Ngoc (Vietnam National University) 등 4인이 참가하여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였고, 중국의 Dr. Jianping Wu (CERNET)는 한-중간의 초고속 네트워크 상에서 가동한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발표를 진행하였다. 5인의 해외 전문가는 각각 자국에서 수행된 디지털화 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 현황을 소개하였다.

  제2차 포럼은 2004년 11월 12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하였으며, 이 때에는 태국과 베트남 정부 부처에서 문화유산 관련 사업의 책임을 맡고 있는   Ms. Somlak Charoenpot과 Mr. Nguyen Hai Ninh이 참석하여 양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개황을 중심으로 하는 발표를 하였다.

  이들의 발표 요지와 그 발표에서 얻을 수 있었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1) 중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례 및 현황


  가. 중국의 주요 문화유산 정보 사이트:  Jianping Wu(CERNET)의 보고


  ① 발표 제목: Some Projects on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in China


  ② 발표 내용


○ 중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관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함

 - 中國博物館(The National Museum of China)

 - 中國數字博物館(China Digital Museum)

  . 중국에 있는 주요 박물관 디지털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

  . 중국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가상 박물관(Virtual Museum), 세계문화유산을 포함.

 - 中國古宮博物館, 臺灣國立古宮博物館(Digital Palace Museum)

 - 中國大學數字博物館(China University Digitalization Museum)

 - 中國考古网(China Archaeology Network)

 - 中國世界遺産网C(hina World Heritage Web Site)


  ③ 요약 및 함의


  Jianping Wu의 보고는 중국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7개 주요 사이트를 소개한 것으로서 중국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내용과 형식을, 구체적 실례를 통해 보여 준 것이었다.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만도 30건에 달하며(무형유산과 기록유산을 합하면 35건), 그 외의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되고 있는 문화유적․유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그것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량도 매우 풍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디지털 기술 환경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뒤떨어진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국가 전체의 정보 기술 인프라 보급 및 활용 수준은 그러할지 몰라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공공 기관의 정보화 현황은 비교적 우수하다고 보이며, 특히 중국인의 문화적 자부심이 결부된 문화유산 관련 정보시스템은 콘텐트의 양과 데이터 가공 기술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가적 시책의 수립 여부(대만과의 협력 관계 포함)와 기관별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물이 종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간 상호 연계 및 표준화에 대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이는 중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이 지속적인 과제로 안고 풀어 나아가야 할 문제로 인식되었다.


  2) 일본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례 및 현황


  가. 일본의 기록문화유산 전산화 사례: Dr. Keijiro Araki, (Kyushu University)의 보고


  ① 발표 제목: Applications of IT to University Libraries:


  ② 발표 내용


○ 대학 도서관에 적용된 정보기술의 개요

  - 도서관은 자료 수집 보관, 대출, 검색, 전시, 교육, 연구 등을 위한 서비스와 편의 시설 제공

  - 또한 정보 복구, 공동체와 의사소통을 위한 IT 서비스 제공

○ 도서관과 정보기술의 응용

  - 귀중 도서, 전자 전시, 전자 저널, 전자책,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 정보복구/ 검색 지원, 대출 및 문서 배달, 간편한 체크 시스템, 효과적인 목록, 자동화된 서고에 적용된 정보 시스템

○ 큐슈 대학교 도서관의 디지털화 사례

  - 귀중본/문화유산(수집, 전자 전시): Yamato Monogatari(National Cultural Heritage), Genji Monogatari Ute-e,

  - 전자 저널: 15,000개의 표제로 분류되어, 인터넷을 통해서 Online으로 제공함.

  - 전자책: Online 카타록크 제공

  - 색인과 데이터베이스: Visual Index Card System-기존에 사용하던 목록카드를 디지털화하여, 목록 색인 서비스를 제공

  - 학내에 5개의 도서관을 배치

  - 도서 자동인식 장치 사용: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 소개

  - 출입 자동 통제, 셀프대출 시스템, 서고 개방, 목록을 위한 이동 도서 인식

○ 향후 과제

  - 디지털 콘텐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문화유산을 보관 공유해야 함.

  - 정보시스템: 분산된 캠퍼스 도서관의 연계


  ③ 요약 및 함의


  Keijiro Araki의 발표는 일본의 도서관 정보화에 적용되고 있는 정보 기술의 내용을 큐슈 대학의 사례를 들어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보고 내용이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으나, 문화유산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기록물(기록 문화유산)을 도서관 차원에서 관리하고 디지털화 하는 선진 사례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문화유산 중에서도 기록문화유산은 디지털화를 통해 실물에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직접 그 기록물의 보존 책임을 맡고 있는 조직(도서관)에서 관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 분야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 사업 역시 기록문화재 그 자체에 접근에 앞서 그것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간의 교류가 필요하다. Araki 박사는 발표 후의 토론을 통해 문화유산을 소장, 관리하고 있는 기관들이 소장 자료의 메타데이터를 공유하는 일의 필요성과 그것을 위한 표준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나. 문화 유산의 3D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례: Dr. Kiyoshi Igarashi(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보고


  ① 발표제목: Creating 3D Digital Archive of Cultural Heritage and Its Demonstration Using R&D Network toward Ubiquitous Era


  ② 발표 내용


○ 터키의 비잔틴 유적의 3D 디지털 아카이브

  - Gemiler Island: 이 섬에 남아있는 비잔틴 초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중세 도시 유적을 소개

  - 현장 작업 과정과 순차적 결과를 3D 모델로 보여주고 있음.

  - 디지털화 되고, 키워드가 부여된 16,000개의 이미지 아카이브 소개

  - 이용자는 이미지를 볼 수 있고, 3D 모델을 감상할 수 있으며, 키워드나 지도를 이용하여 검색할 수 있음.

○ 초정밀 프로젝터와 비디오 카메라

  - 3,840×2,048 프로젝터 소개

  - 8M pixel CMOS Video Camera 소개

○ 아시아 세계 유적을 위한 시공간 소통체계

  - Toshodaiji 사원(세계 문화유산 웹사이트): 비디오 아바타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 아바타와 함께하는 Toshodaiji 사원 웹 사이트 소개

  - 3D 미디어의 시공간 커뮤니케이션: 세계문화 유산 웹 사이트와 인간 모델링 그리고 아바타 인터페이스의 네트워크 구성. 이 네트워크는 3D 이미지, 3D 사운드, 3D 컴퓨터그래픽, 3D 감각체계 등으로 구성.


  ③ 요약 및 함의


  Kiyoshi Igarashi의 사례 발표는 3차원 가상 공간 및  가상적인 4차원 시공간 연속체 속에서 문화유산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정보 기술의 응용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향후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이 기술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여를 하였다. 

  Kiyoshi Igarashi의 보고에서 주목되는 것은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관한 일본의 노력이 자국의 문화재에만 한정되지 않고, 해외의 문화재까지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미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 사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해외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은 문화유산 그 자체의 보존과 홍보를 위한 협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디지털화는 그러한 문화적 협력에 기여하는 수단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3) 태국의 디지털화 사례 및 현황


  가. 동남아시아의 고고학적 연구를 위한 지리정보과학의 응용 사례: Dr. Prachya Chalermwat(Chulachomklao Royal Military Academy)의 보고


  ① 발표제목: Geo-informatics Applications for Archaeological Studies in Southesat Asia


  ② 발표 내용


○ Sukhothai 세계유산 홈페이지 사례 연구

 - 가용한 정보: 1953년 항공사진 자료, 1995년 항공사진 자료, 위성 이미지, 일반지도, 사원(Temple) 위치에 관한 GPS 기록 자료

 - 자료의 통합과 분석: 토지 이용 변화 상태 분석, 인구 분포 분석, 3D Model 분석, 고대 도시 계획 비교 분석, 고고학적 장소 분석

 - 종합적 가상현실 구현

○ Ayuttaya 세계유산 홈페이지 사례연구

 - GIS와 고대도시 지도의 분석을 통한 디지털화 사례 소개

○ Angkor에서 Phimai까지 Royal Road의 사례연구

 - 고대 지도 디지털화, 선행 연구 결과에 따라서 사원의 위치 추적, Royal Road를 따라 분포된 사원의 위치 확인, 지형에 관한 3D viewing, 항공사진 비교분석, 고대 Royal Road를 따라서 현지조사 실시

 - Royal Road 재현

○ 향후 Web Mapping 기술의 전망 소개

 - 자료 확대: 묘비문, 잡지, 메모, 기록 등과 같은 다양한 자료원 확대

 - 잘 발달된 역사정보와 연계

 - 전자 박물관의 발전

 - 메콩 지역 문화 유산 Mapping 사례를 소개

 - 인터넷 Map Server 소개

 - 자료 접근성, 통합성, 그리고 기존 GIS 데이터베이스와 통합의 문제등을 볼 때, 현재 지리정보의 잠재력은 충분히 인식되지 못함.

 - GIS와 RS(remote sensing)는 지속가능한 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


  ③ 요약 및 함의


  Prachya Chalermwat의 발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Sukhothai 및 Ayuttaya 문화유적지의 홈페이지 개발에 응용된 정보 기술을 소개하는 것으로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에 대한 태국 정부의 관심과 이를 위해 적용한 정보 기술의 응용 수준을 보여 주여 주었다.  Prachya Chalermwat는 특히 GIS와 디지털화된 항공사진의 응용 기술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독립적인 사물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의 문화유적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비춰어 볼 때, 향후 문화유산 디진털화 사업 방향에 부합하는 좋은 사례를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 태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현황: Somlak Charoenpot(Office of National Museum, Thailand)의 보고


  ① 발표제목: Digitalisation on Cultural Heritage in Thailand


  ② 발표 내용


○ 태국 문화유산의 다양성

  - 태국의 역사적 유물은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400백년 전의 사원, 200백년 전의 건축물이은 방콕시에 아직도 잔존.

  - 30개 민족이 살고 있는 태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화유산이 존재

  - 유형 문화유산: 고대 유적, 기념물, 고대 유물, 예술 작품, 서적과 문서 등

  - 무형 문화유산: 언어, 종교, 문학(서적과 문서), 공연예술, 설화와 전설, 예술과 장인

○ 문화 자원의 관리

  - 문화부의 책임: 문화부내 각 부서는 영역별로 구분됨. 예술국, 종교국, 문화위원회 사무국, 인류학 센터

  - 예술국 소개: 건축, 국립박물관, 고고학, 국립도서관, 국립문서보관소, 문학 역사

  - 종교국 소개

○ 국가 문화위원회 사무국

  - living culture 담당: 국가 예술가, 페스티벌의 재현, 무형 문화

○ 인류학 센터

  - 주로 인류학과 민속학에 관한 연구 진행

  - 지역 박물관을 통해 지방 민족과 교류

○ 문화 유산의 디지털화

  - 정부 각 부처는 문화유산을 목록화 하고 국가 문화자원으로 등록하는 일을 수행

  - 현재 모든 자료는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등록하고 있으며, 일부가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 website 소개: M-culture.go.th

○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젝트

  - 태국 정부는 모든 문화 유산 정보를 각 정부 부처에서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을 수립

  - 디지털 정보기술의 이용: 인터넷 홈페이지, 데이터 베이스와 검색 엔진, 디지털 아카이브, GIS, GPS 등을 활용하여  대중들이 문화유산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

  - 문제점: 정보기술 인프라의 낙후, 인력의 부족, 예산의 부족 등

○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한국 태국 협력

  - 가능한 한 빨리 각국의 데이터베이스 개발 기준이 통일될 필요가 있음.

  - 이를 위해서 교육, 정보 기술의 발전과 표준화, 문화자원 보안에 관한 생각을 교환해야 함.


  ③ 요약 및 함의


  태국 문화부에 속한 국립박물관들의 총괄 책임자인  Somlak Charoenpot은 태국 문화유산의 수집, 보존, 관리 업무에 관련된 태국 정부 조직의 역할과 디지털화의 진행 정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태국 정부는 문화 관련 업무의 정보화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역시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Somlak Charoenpot은 태국 정부가 인력과 기술면에서 당면하고 있는 디지털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제 협력이 필요하는 의견을 개진하였으며, 특히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관한 한국의 선진 경험이 태국의 공공 조직에 전수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협력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희망하였다.


  4) 베트남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가. Ly-Tran, Le 왕조 유적에 관한 디지털 자료: Dr. Nguyen Quang Ngoc (Vietnam National University)의 보고 


  ① 발표제목: Archaeological Vestiges from the Ly-Tran, and Le Dynasties Discovered in Thang Long Imperial Citadel


  ② 발표 내용


○ 지도, 연대기적 기록, 유적지 등을 통해본 Thang Long Imperial Citadel

 - 17세기 Thang Long Imperial Citadel 고대 지도, 고대 하노이 도시 지도(1873년) 소개

○ Ba Dinh 발굴지의 고고학적 발견(2002-현재)

 - 고고학적 발굴지 그래픽 지도 소개, 발굴 현장 사진 소개, 발굴 유적 사진 소개

 - 건축물 잔해 이미지 소개(문양이 새겨진 벽돌, 기와, 소규모 조형물

 - 각종 도자기 이미지 소개(접시, 물병, 그릇 등)

 - 기타 발굴품 이미지 소개(대포, 동전 등)

○ Thang Long Imperial Citadel의 베트남, 세계 유산


  ③ 요약 및 함의


  역사학자인 Nguyen Quang Ngoc의 발표는 베트남 Thang Long Imperial Citadel 유적지의 발굴 과정과 발굴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소개한 것이다. Nguyen의 보고는 동아시아 문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 문화유산의 많은 부분이 현재까지도 조사․발굴 과정에 있음을 밝히고, 그러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 및 정보 공유를 위한 디지털화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한국, 일본과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한문 문화권에 속하였으며, 이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들은 베트남의 문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유교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연구되고 이해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Nguyen의 발표는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이 과거로부터 밀접한 문화적 영향 관계를 맺어 온 나라들이 그 그 문화적 연계성을 조망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나. 베트남 문화유산 디지털화 현황: Nguyen Hai Ninh(Ministry  of  cultural  and  information Department of National Cultural Heritage)의 보고


  ① Digitalization of Vietnam Cultural Heritage


  ② 발표 내용


○ 베트남 문화유산

  - 지리적 위치, 민족의 다양성으로 인해 베트남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

  - 무형문화유산과, 유형 문화유산(사원, 탑) 등

○ 베트남 문화유산 디지털화는 일부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직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단지 몇몇 연구소와 행정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수준이다.

○ 베트남에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들

  - Department of National Cultural Heritage-Ministry of Cultural & Information (MOCI)

  - Vietnamese institute for Cultural and Information - MOCI

  - Vietnamese institute for Musicology - MOCI

  - General department of Vietnam Archives

  - Vietnam Museum of Ethnology

  - Hue Monument Conservation Center

  - Vietnam Television

  - some University who has research in culture

○ 베트남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목적

  - 54개 민족의 문화유산을 연구, 보전, 보호하는 차원에서 시행

  - 베트남 문화를 알고자 하는 세계인에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베트남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

  - 국가 법률은 문화유산에 대한 수집, 연구, 보전을 명시하고 있음.

  - 2005년까지 정부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수집, 보호, 보전 프로그램을 시행함.

○ 정부 차원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젝트

  - MOCI는 전국 차원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관리

  - 산하 기관의 정보센터는 소관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 수집, 디지털화 등을 관장한다.

  . 베트남 유물 데이터뱅크, 베트남 캐틀드럼 데이터뱅크

  . 베트남 박물관 데이터뱅크

  . 베트남 유물, 유적 데이터뱅크

  - 문화정보부의 하드웨어 소개: 서버, PC, 카메라 등

  - 예산은 정부 지원

○ 연구소 차원의 디지털화

 - 문화유산 관련 연구소의 기능

  . 지식, 민요, 음악 등의 베트남 문화유산을 연구, 수집.

  . 연구소들은 자체 연구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방송사와 연계되어 있음.

 - 베트남 음악 연구소

  . 18,000곡 이상의 민요, 9,000종류의 민속음악, 2,000명 이상의 민속예술인 정보수집

  . 분류 작업, 녹음 작업, 문서화 작업의 3개 부문으로 구성

 - 베트남 민속박물관

  . 20,000점 이상의 유물, 70,000점 이상의 디지털 사진, 영상, 녹음 테이프 보관

  . 민속박물관은 록펠러 재단의 지원하에, Smithsonian Institute에서 세계전통음악에 관한 문서와 자료를 제공받고 있음.

 - 기념물 보호센터

  - Hue ancient city에 대한 지리 정보 프로젝트 수행

○ 베트남의 무형문화재의 디지털화

  - ‘Nha nhac’(음악)과 ‘Water puppets’(수상 인형극) 소개하는 콘텐츠 개발


  ③ 요약 및 함의


  Nguyen Hai Ninh은 베트남 정부 ‘문화정보부’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담당 실무자로서 베트남에 추진되고 있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소개하였다. 54개 소수민족이 있는 베트남에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목적은 각 민족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정보부는 디지털화 사업 관리 책임을 담당하고 있고, 공공기관과 연구소들은 소관 분야별 디지털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 비해 정보 기술 인프라, 인력,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점에서  우리나라와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6) 해외 전문가 보고의 시사점


  조사 대상이 되었던 중국, 일본, 태국, 월남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의 자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화 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공기관 주도의 디지털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그 규모 및 현재까지의 사업 성과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차이는 정보 통신 인프라(초고속 네트워크, 서버 수준)의 수준과 정부의 예산 지원 규모, 단위 조직의 정보화 정도에 기인하는 것이며, 문화유산 디지털화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 그것의 실험적 도입 수준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문화유산 디지털화는 그 당위성에 대한 이해와 추진력이 관건이며, 정보 통신 분야의 기술력은 큰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반면 아시아 각국의 정부 주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영문 콘텐츠는 매우 미미하여 관련 정보의 국제적 공유 및 이를 통한 자국 문화 홍보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5. 국내 전문가의 연구․조사 활동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방향 모색을 위한 국내 전문가 활동은 각각의 연구자에게 고유한 연구 주제를 부여하여 그에 대한 조사 연구를 수행하게 하는 한편, 총 5회의 협의 모임(국제 포럼 2회, 국내전문가협의회 3회)을 통해  연구 내용을 교환하고,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토론을 갖는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아시아 문화유산”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어서 그에 대한 현재까지의 디지털화 정도를 파악해야 하며, 그 정보를 토대로 향후의 디지털화 협력 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각 사람의 전문분야에 따라 연구 과제를 분담하였다.18)

  먼저, 국내외 문화유산 연구에 전문적으로 종사해 온 이남희, 오항녕, 김헌선 세 사람은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을 유형문화유산(자연문화유산 포함),  기록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의 세 가지 범주에서 조사하기로 하고, 유네스코의 세 가지 문화유산 보존 프로그램19)에 등록된 자원들을 일차적인 조사 범위로 삼기로 하였다.

  조사 범위를 이렇게 한정한 이유는 ‘문화유산’의 외연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인위적인 기준을 두지 않으면 조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또 유네스코의 보존 프로그램에 등록된 문화유산들은 당사국의 관심이 높고 국제적으로도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차적인 선행 조사를 거친 후에 다시 그 조사 범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유형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은 아시아 지역 문화유산 중에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아세안 국가 보유 유산에 대한 조사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으며, 무형문화유산은 ‘대표성’을 좇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김헌선의 의견에 따라, 제4세계(소수민족)의 문화 이해를 위한 디지털화 방향 모색쪽으로 연구 방향을 정하였다.

  한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에 대한 회고와 미래지향적인 문화유산 디지털화 방향의 설계는 장노현이 담당하기로 하였으며, 영상미디어 기술의 전문가인 고희동은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정보 기술과 그 기술의 실험적 적용 사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1) 아시아 세계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현황과 과제: 이남희의 연구


  이남희는 동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유형 문화 유산의 내용과 성격을 파악하고, 인터넷 상에서 그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30건, 12건의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입수가 용이한 반면, 나머지 아세안 국가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그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고 또 관련 정보도 입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향후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주제로 한 국제 협력 사업은  선진 기술의 도입을 필요로 하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사이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남희는 금번 조사 연구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세안 국가의 세계문화유산, 즉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6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15건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이남희는 아세안 국가의 세계문화유산이 어떠한 것이며, 그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정리하였다. 이어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 홈페이지를 기점으로 하여 그곳에서 단계적으로 연계된 모든 링크 사이트를 추적 조사하는 작업과, Yahoo나 Google 등의 검색엔진을 통해 해당 문화유산에 관련된 웹 문서를 망라적으로 수집한 다음 일일이 그 내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그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현황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남희의 이번 조사는 아세안 국가 6개국에 한정되었고, 또 영문으로 제작된 콘텐츠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갖는 것이긴 하지만,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방향을 모색하기에 앞서 그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아울러 그 문화유산들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어떠하며, 해당국에서는 그것의 대외 홍보를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된다.

  이남희는 각각의 문화유산들은 고유의 문화적, 종교적 지반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제반 사업들도 그 문화적, 종교적 연계 고리를 찾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였으며(아시아의 기독교 문화, 불교 문화 등), 아울러 유형문화 유산이나 자연유산의 경우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국적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디지털화 사업을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책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2) 아시아 기록유산의 디지털화 현황과 전망: 오항녕의 연구


  아시아 지역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연구 책임을 맡은 오항녕은 아세안+3 13개국 가운데 유네스코 등재 세계 기록문화유산(Memory of the World)을 보유하고 있는 5개국 13종 문헌자료(한국 4종, 중국 3종, 말레이시아 3종, 필리핀 2종과 태국 1종)의 내용, 성격 및 디지털화 진행 현황에 대해 조사하고, 향후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화가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기록문화유산은 다른 어떠한 형태의 문화유산보다도 디지털화를 통한 접근성 제고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도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중요시하고, 그 실행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오항녕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기록문화유산에 대해서조차 주목할 만한 디지털화 사업 성과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기록문화유산의 비대중성, 즉 다른 유무형의 문화 유산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보유 당사국의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그것을 디지털화 하려는 노력을 우선하지 않은 데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기록문화유산을 문화재급으로 인정된 기록물에 한정하지 않고, 역사적인 기록물 일반으로 확대하여 보면 그것의 디지털화에 관련된 많은 성과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은 국립공문서관에서 추진하는 자카르(http://www.jacar.go.jp/index.html) 프로젝트인데, 이 사업은 향후 일본의 기록물뿐 중국, 한국 등의 기록물까지도 포괄하는 종합적인 디지털 문서 자료관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우리나라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시급히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오항녕은 기록문화유산의 디지털화 관련된 국제협력 과제는 유네스코의 기록문화유산 프로그램에서도 지향하고 있듯이 보존성의 제고와 접근성의 제고 양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기록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디지털화와 이용을 위한 디지털화는 그 이용자와 디지털 환경 및 방법 등에서 차별적이라고 하는 사실을 지적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디지털화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3) 아시아 무형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방향: 김헌선의 연구


  아시아 지역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연구 책임을 맡은 김헌선은 민속학자로서 무형문화유산의 특수성에 입각한 디지털화 방향과 디지털화 사업 과정에서 지양해야 할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김헌선은 아시아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그 대상 자료를 선정함에 있어서  전수통계를 잡아서 민족을 대표하는 자료를 선정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제4세계 소수민족의 유산이 가장 시급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무형문화유산이 유적이나 전적과 같은 유형문화재에 비해 훨씬 쉽게 소멸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며, 특히 주변의 강대국 또는 문화강국의 영향력이 강화됨에 따라 그 원형이 더욱 급속히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헌선은 디지털화 사업의 주체에 관해서도 정부나 공공기관보다는 개인 연구자 중심으로 그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며,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권력 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대표성’이나 ‘파급효과’를 우선시하는데, 그러한 시각에서는 수세적 입장에 있는 제4세계 소수민족의 무형문화유산은 더욱더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며, 그 고유성을 살리지 못하는 방향으로 취급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헌선은 또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문화에 대한 균형적인 이해’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그것을 성급하게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매우 위험하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4) 한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 점검 및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새로운 방향 모색: 장노현의 연구


  장노현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내용과 성격을 조사하고, 우리나라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장노현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정보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서비스’가 만들어진 경위와 내용을 조사․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며,  앞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확대하고 심화시킬 것인지의 과제를 논의하였다. 장노현은 디지털화 대상의 확대를 두 방향으로 제안하였는데, 하나는 유형문화재 중심에서 벗어나 무형문화재 혹은 각종 민속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대상 확대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것 위주에서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대상을 디지털화하는 확대 방향이다. 지금까지의 디지털화 사업은 유형문화재 중심으로 균질적이고 단편적인 소량의 정보를 최종 완결된 형태로 제공하는 데 초점이 놓였으며, 이는 주로 IT 사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되어 왔는데 반해,  지금부터의 디지털화 사업은 삶과 생활 모습을 중심으로 비균질적이고 연계적인 다량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변형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데 초점이 놓여야 하며, 이는 주로 인문적 소양으로 무장한 전문연구자들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노현은 그와 같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미래지향적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모델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사업”을 예시하고, 그 사업의 추진 전략을 소개하였다.


  5)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미디어 기술: 고희동의 연구


  영상 미디어 기술 전문가인 고희동은 2004 아시아 DHX 포럼(제1차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포럼)에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고급 영상 처리 기술을 소개하였다. 고희동은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미징 미디어 연구 센터(Imaging Media Research Center, IMRC)에서 수행중인 선도적인 기술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기술이 미래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적용될 것임을 시사하였다. IMRC는 새로운 개념의 영상 미디어 체험 공간인 “편재적 미디어 Room", 원거리의 대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Reality Theater“, 가상 유리 수조(Aquarium)나 동굴 형식의 벽면 영상을 이용하는 3D interaction, 초고속 정보 통신에 기반한 대륙간 입체 박물관(3D Cyber Museum) 등의 첨단 미디어 기술 개념과 그 응용 사례를 보여주었으며, 아울러 동 센터에서 개발한  2000년 경주 문화엑스포의 Cyber Image Hall의 구조와 기능을 소개하였다.

  고희동의 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의 기술적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기술을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소재에 접목하는 실험적 시도도 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서 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정보기술자와 문화유산 전문가 사이의 학제적인 교섭이 부족하여 그와 같은  첨단 정보 기술이 아직까지는 “기술을 위한 기술”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희동의 발표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관계자들이 이 분야의  기술적 미래에 대한 안목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정보 기술 전문가와  인문 분야의 문화유산 전문가 사이의 학제적 교섭이 강화되어야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6.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그램


  연구 팀은 2차에 걸친 국제 전문가 포럼과 국내 전문가들의 개별 연구과제 수행과 병행하여 국내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향후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토론회에서는 해외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과 설문서에 대한 답신, 국내 전문가들이 개별 연구에 기초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한 전문적인 의견 등을 상호 검증하고 종합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러한 논의 과정을 통해 향후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 시안을 개발하였다.


  1)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실천 목표


  전문가 협의체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 연구책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 모임에서 가장 먼저 검토한 문제는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현실적인 실천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연구 팀은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본 연구 과제 참여자 등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 사업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상이한 견해가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본 사업의 지향점을 사업 명칭 그대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로 이해하는 견해가 있는 반면,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정보의 교환(Exchange of Digital Information on Cultural Heritage)으로 이해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 점은 본 사업 관계자들이 2004년 9월 부산에서 개최한 국제 포럼의 주제를 “Digitalization of Asian Cultural Heritage"로 하면서, 포럼의 명칭은 ”2004 Asian DHX20) Forum"이라고 한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연구 팀은 이 두 가지 상이한 개념 가운데 본 사업이 지향하는 목표를 어디에 두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연구 팀 내에서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국제 협력 사업 과제로 적합하지 않으므로 본 사업의 목표를 “디지털 유산의 교환”에 두어야 한다는 견해와 “디지털 유산의 교환”은 “디지털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국가 사이에서 가능한 일이므로 “디지털화” 그 자체를 촉진하는 사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대립된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양쪽의 의견이 모두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자를 절충하는 사업 목표를 정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이와 같은 논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현실적인 사업 과제는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를 위한 과제와 “Digital Heritage Exchange”를 위한 과제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모색되었으며, 그 각각에 대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2개씩의 실천 과제를 도출하였다.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실천 목표>

 

 A.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를 위한 과제

 

 ①. 개별적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도움되는 경험과 지식의 교환

    => 교육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의 운영

 

 ② 문화유산의 보존․연구에 관한 국가간 공동 사업의 촉진

    => 문화유산 디지털화 Joint Project의 장려

 

 B. “Digital Heritage Exchange”를 위한 과제

 

 ③ 디지털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노력

    => 비상업적 디지털 문화유산의 Open Archiving

 

 ④ 디지털 문화유산의 접근성 제고 및 공유 촉진

    => 메타데이터의 표준화 및 레지스트리 운영

 


  2) “문화유산 디지털화”(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를 위한 과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에서는 “문화유산”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유산”을 “문화재”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의 문화재는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실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망라적인 정보화가 가능하다.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지식자원관리사업”에 의해 우리나라 국가 지정 문화재의 총목록을 전산화한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이 이미 구축되었는데, 이는 바로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네스코에서 추구하는 세계의 문화유산 보존 프로그램 등에서 대상으로 삼는 “문화유산”은 “문화재”와 같이 외연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문화유산은 그 사회의 현재 문화가 있게 한 모든 유형․무형적 환경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것은 정량적으로 파악될 수 없으며 망라적인 정보화가 불가능한 것이다.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추진체의 관심과 목적에 따라 부분적으로 시행될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그 나라의 고유한 가치관에 의해 우선 순위와 추진 방법이 정해질 것이며, 또 그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분야별로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결국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그 자체는 국제적 협력 사업의 내용이 되기에 부적합하며, 국제 협력은 각 나라에서 “자기 나라의 문화유산을 디지털화 하는 역량을 제고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및 “특정 문화 유산에 대한 전문 연구자들의 국제공동연구를 지원” 하는 방향으로 현실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결론이었다.


  가. 교육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의 운영


 아시아 각국에서 자기 나라의 문화유산을 디지털화 하는 사업은 그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야 할 성질의 것이지만, 그와 같은 사업의 선행 경험이 있는 나라에서 그 경험에서 얻어진 지식과 기술을 후발 국가에게 전수해 주는 것은 아시아 국가 간의 우호 증진뿐 아니라 기술 시장의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협의체의 연구 토론에 참석한 태국과 베트남의 전문가도 대한민국의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그러한 목적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였다.

  교육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의 운영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은 다음과 같이 종합․정리되었다.


  ①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


 - 문화유산 디지털화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관한 “How to Workshop"21)이 정례적 개최될 필요가 있다.

 - 이 워크샵을 통해 전수하는 교육 내용은 “정보 통신 기술”에만 한정되어서는 안되며, “문화유산에 관한 기초 자료를 어떻게 생산하고 조직화했는지에 대한 지식”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야 한다.

 - 국가간 지식 교류뿐 아니라 학제간 지식 교류도 중요하다. 이 워크샵의 준비 과정에서 문화예술 전문가와 정보기술 전문가 사이의 지식․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부속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교육 훈련 대상


 - 문화유산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후발 국가에서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정부조직 내에 “종합적인 디지털화 사업의 수행 경험을 가진 프로젝트 리더”가 없다는 사실이다.

 - 따라서 각국 정부조직 내에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책임 및 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과 정부나 공공기관의 위촉에 의해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책임자급의 민간인을 이 교육 프로그램의 시행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③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및 지식


 - 학제적․종합적 프로젝트 경험: 한국은 현재까지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종합적․체계적인 문화유산 디지털화 프로젝트 수행 방법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22) 

- 고급 디지털화 기술: “3차원 디지털 문화재 구축 기술”이나 “실감 가상 박물관 개발 기술” 등  첨단 영상미디어 기술을 문화유산 디지털화에 적용한 경험 및 지식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 모델로 체계화 하고 이를 전수할 수 있다.23)


  나. 문화유산 연구를 위한 국가간 Joint Project의 지원


  ① 문화유산의 보존․홍보를 위한 Joint Project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또 하나의 방안은 문화유산 연구 전문가들의 국가간 Joint Project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특정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자나 보존 업무 관계자들이 자기의 업무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는데, 이들의 교류․협력을 “국제협력에 의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세계문화유산의 보존․홍보를 위한 Joint Project의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 직지박물관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직지심체요절』24)의 홍보를 위해 청주시에 의해 설립된 기관인데, 유관한 세계기록문화 유산인 『구텐베르그 성경』25) 관련 유물을 보존하는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과 교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해인사와 독일 로쉬(Lorsch) 수도원은 각각 불교, 기독교의 종교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기관으로서 교류․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국사편찬위원회와 일본 토오쿄오 대학의 사료편찬소는 “동아시아 역사 사료”의 편찬이라는 공동관심사를 가지고 연례적인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② 새로운 Joint Project의 발굴 및 지원


  국제협력에 의한 문화유산 디지털화 과제로 발전할 수 있는 소재들을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 유산 가운데에서 찾아본다면, 한국의 “종묘제레악”과 베트남의 “나낙(Nha Nhac)”에 대한 공동 연구 및 홍보,  한국의 남사당 인형극, 인도네시아의 와양 인형극(Wayang Puppet Theatre), 일본의 닌교 조루리 분라쿠 인형극 (Ningyo Johruri Bunraku Puppet Theatre)에 대한 정보 교류, 한국의  판소리, 일본의 노가쿠 극(Nogaku Theatre), 중국의 경극(Kunqu Opera)의 공연 정보, 연구 성과 교류,  한국의 『훈민정음 해례본』과 필리핀 고대 문자에 관한 기록인 “하누누(Hanunoo)”, “비드(Buid)”, “타가바투아(Tagabanua)”, “팔라완(Pala'wan)”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공동 홍보 활동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며, 이외에서도 전문가들의 참여에 따라 수많은 개별 소재들이 발굴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유산을 망라적으로 디지털화 하는 사업은 전적으로 그 나라 정부의 추진 의지와 역량에 달린 일이므로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기여할 부분이 크지 않은 반면, 개별 문화유산에 대한 전문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는 어느 나라 정부에 의해서든 일정한 규모의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그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3) “디지털 유산의 교환”(Digital Heritage Exchange)을 위한 과제


  본 연구 팀이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사업과 관련하여 정의내린  “Digital Heritage Exchange” 과제는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국가별, 지역별, 분야별로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그것의 결과물이 국제적으로 공유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다양한 주체의 다양한 관점에 따라 만들어진 디지털 정보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종류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것이 “Digital Heritage”라고 하는 개념 속에 담긴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Digital Heritage Exchange”는 디지털 형태의 지적 유산이 소멸 또는 고립되지 않도록 하고 국제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구되는 행위이다.

  디지털화된 자료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그 보존이 용이하다는 측면만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은 보존이 용이한 만큼 소멸되기도 쉬운 것이 디지털 자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Dead Link”는 소기의 목적에 의해 생성되어 일정기간 유지되던 자원이 어느 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있음을 알려 주는 일례이다.

  디지털 자원은 또한 네트워크 상에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공유의 효과가 높지만 그 네트워크나 시스템간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고립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에는 플렛폼의 기술 환경이 바뀜에 따라 잊혀진 자원으로 고립화되는 것이 적지 않다.

  디지털 자원이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양하고,  “디지털화된 문화유산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Digitalization”과는 또 다른 형태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 팀은 이러한 관점에서의 “디지털화된 문화유산 교류”의 목표를  1. “문화유산에 관한 디지털 자료의 보존과”  2. “문화유산 디지털 자료에 대한 접근성 제고” 두 가지로 정하고 그 각각에 대한 실천 방안을 강구하였다.


  가. 디지털 문화유산 Open Archiving


  문화유산에 관한 디지털 자료를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방책으로 “디지털 문화유산 Open Archive”를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이는 학술자료의 공유를 위해 학회 및 도서관 등 학술기관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Open Archives 관련 노력26)을 문화 유산 콘텐츠에 대해서도 적용하자는 제안이다.


  ① 대상 자원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디지털 데이터는 일반적인 학술자료에 비해 제작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투자 비용이 큰 디지털 자원에 대해서는 유지․관리의 노력도 커진다는 가정하에서는 문화유산 디지털 자원이 학술자료처럼 정보의 공유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저작권자가 자기 지적 재산의 보호를 위해서도 유지․관리의 책임을 이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과거 정보화 사업 사례에서도 흔히 발견되듯이, 공공의 재원에 의해서 만들어진 디지털 자원은 그 지원이 중단될 경우 적정한 방식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심지어는 유통 체계에서 이탈․소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된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에는 상업적인 제품이나 공공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으로 갖고 육성하는 데이터베이스도 있겠지만, 누군가 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한 후에 차후의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부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운 것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성격의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가 “디지털 문화유산 Open Archiving”의 일차적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② Open Archives 도입 방법


  디지털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Open Archiving은 학술자료를 대상으로 하는 Open Archives 운영의 경우처럼, 여러 곳에 산재하는 비상업적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메타 데이터를 수집하여 공동의 접근점(Access Point)을 마련하고, 그 개별 콘텐츠가 소멸될 경우에 대비하여 Back-up Archiving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의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Open Archiving 사업”은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기에 적합한 사업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그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쉽게 협력에 응할 수 있는 주제라고 판단된다. 단, 이러한 사업은 정보 기술 분야의 조직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도서관, 박물관 등 디지털 유산의 보존을 책무로 하는 기관들간의 협의기구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정보 기술 분야의 조직에서는 이를 촉진하는 시책을 마련하고, 하드웨어 및 통신 시설을 제공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나. 메타데이터의 표준화 및 레지스트리 운영


  아시아 지역 국가에 산재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실천 과제로는 각국의 디지털화 사업 추진 기관들이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서 문화 유산 메타데이타의 국제적인 표준이 만들어지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① Metadata Registry의 구축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디지털화 하는 과제는 어느 나라건  정부나 공공기관의 주도로만 이루어질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실제로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는 개인, 학교, 문화단체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 대부분의 노력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결과물들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없으며, 특히 국가와 언어가 다른 경우에는 그러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식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27)는 이러한 유형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이 방안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추진 기관들이 자국의 개인, 학교, 정부기관에서 제작한 다양한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등록하는 등기소(Registry)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28)  해당 국가에서 문화유산에 관한 디지털 자료를 제작한 사람은 그 디지털 자료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생산하여 등기소에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유산 메타데이터에는 디지털 콘텐츠의 성격, 내용, 활용 기술, 접근 경로를 기술하도록 하는데, 구체적인 메타데이터 스키마는 특정 표준안을 서둘러 강제하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메타데이터를 용인하고, 그것의 등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이 유효한 방법일 것이다.

  이 등기소를 운영하는 기관(Registration Agency)은 등록된 자국의 디지털 자료에 대해 고유 ID를 부여하고, 국제적인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② 아시아 디지털 문화유산 메터데이타 등록 센터


  아시아 각국에서 자율적으로 구축 운영되는 문화유산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는 아시아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통합 등기부(Union Registry)로 묶여졌을 때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국제적 공유”라고 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의 Registration Agency가 공동 협의체를 결성하고 회원 기관 중에서 본부 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본부 기관이 각국의 메타데이터를 함께 묶은 통합 Registry를 운영하게 되면 아시아 전지역의 개별적인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접근 경로가 한 군데서 열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본부 기관은 통합 Registry에 등록된 메타데이터 내용을 토대로 아시아 각국의 문화 유산 디지털화 현황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생산하여 이를 이를 회원국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또 다른 국제 협력 과제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을 것이다.29)



  7. 맺음말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라고 하는 과제는 두 가지 상이한 영역의 지식과 자원이 결합하는 것이다. 문화유산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은 전통적으로 역사학이나 문학, 문화인류학, 민속학 등 인문과학의 범주에서 다루어져 온 반면, “디지털화”라고 하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과학이나 정보 과학과 같은 이공계 학문에서 개발된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유산 디지털화”는 “문화유산”이라는 콘텐트를 “정보기술”에 의한 “플렛폼”에 담는 것이라고도 할 있는데, 사실 문화유산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응용 정보 시스템도 “콘텐트”와 “플렛폼”의 결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양자의 결합을 특별한 것으로 간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발전해 온 요소들이 학제적인 결합을 할 때에는  양자 가운데 어느쪽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정보기술을 위주로 생각하면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것은 첨단 정보 기술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그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자나 사진 자료를  단순히 디지털 매체에 기록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도자기나 고건축물과 같이 가치있는 유형문화재의 표면 질감까지도 컴퓨터 영상 속에 재현해 내는 고도의 디지타이징이나  탈춤이나 인형극과 같은 공연 예술을 3차원 입체 영상 속에서 현실감 있게 재현하는 가상현실, 또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지리적으로 떨어진 위치에 있는 예술가들이 마치 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협연을 하게 하는 것 등은 문화유산이나 문화적 행위를 소재로 한 정보 기술의 발전된 면모를 보여 주는 것들이다.

  정보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그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응용 시스템 개발이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러한 종류의 기술 중심적 과제만이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정보기술보다 “문화유산” 그 자체에 주목하면, 한 국가 민족의 현재의 문화를 있게 한 유형․무형적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경우 정보기술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의 하나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이 그 양자 가운데 어느쪽을 위주로 해야 하는가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정보기술을 위해 문화유산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도, 문화유산의 이해와 홍보를 위해 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다. 물론 양자가 균형있게 만나는 경우, 두 분야의 목적을 동시에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도 얻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과제의 연구진은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이 단편적인 문화적 소재를 가지고 아시아 각국 정보기술의 수준을 전시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도모하는 인문․사회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인문 문화” 배경으로 하는 전문가의 시각에서 “아시아 문화 유산”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선행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에 관한 조사 연구에 주력하였다. 아울러 해외의 전문가들로부터 입수하는 당사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관련 정보 역시 특정 기술의 응용 사례뿐 아니라 종합적인 정보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국가간 협력 사업의 콘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하였다.

  본 연구 사업 수행을 통해 수집․정리된 아시아 문화 유산의 내용과 성격에 대한 정보는 아시아 국가간 “문화유산 디지털화 Joint Project”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 수행을 통해 도출된 “아시아 문화 유산 디지털화” 국제 협력 프로그램 시안은 본 사업 관련 정책 관계자 회의를 통해 국가간 협력 사업 과제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매개로 아시아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구축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사업의 발전적 전개는 궁극적으로  아시아 국가의 구성원들이 각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각국의 문화적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경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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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京大學史料編纂所, 『アジア史料の情報化と國際的利用』(第2回 東亞細亞 史料硏究編纂機關 國際學術會議 論文集), 2004. 12.

- 한국전산원, 『2004년 주요 공공기관 정보자원 현황 분석』, 2004. 12.

- 이상기, 최성원, 이상환, 조성남, 정택영, 『차세대 디지털라이브러리의 이해 및 전망』, 2004. 12.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 및 협력 방안 연구』(연구보고서: 위탁연구 04-033), 2004. 11.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아시아 문화유산 전문가 포럼 - 아시아 문화유산의 현황과 디지털화 방향』, 2004. 11.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2004문화원형 콘텐츠 총람』, 2004. 11.

-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MDR을 통한 데이터 호환기술』(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상호운영 기술 세미나), 2004. 10.

- Ministr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Korea, 『2004 Asian DHX Forum - Digitalizatin of Asian Cultural Heritage』, 2004. 9.

- 한국전산원, 『2004 국가정보화백서』, 2004. 7.

- 한국전산원,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 관련 법령 및 계획』, 2004. 4.

- 인문콘텐츠학회, 『동북아 문화허브 구축을 위한 한․중․일 문화원형콘텐츠 개발과 문화산업정책』(제4차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논문집), 2003. 11.

- 정보통신부,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가간 공동 사업』(연구보고서: 지정종합 02-14), 2002. 12.

- 서태설, 이윤석, 김이란, 『인터넷 시대의 표준과 기술』, 2001. 12.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김문용,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 및 그 응용 연구」, 『오늘의 동양사상 제8호』, 2003. 3. 예문동양사상연구원

- The British Library, International Dunhuang Projet, http://ibp.bl.uk

- UNESCO, World Heritage, http://whc.unesco.org

- The OAI Executive Committee, Open Archives Initiative, http://www.openarchives.org

국문 키워드: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디지털 유산의 교환, 오픈 아카이브,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국제협력 프로그램


영문 키워드: Asia, Cultural Heritage, Digitalization, Digital Heritage Exchange, DHX, Open Archives, Meta Data Registry, International Collaboration Program


영문 초록:

A Study on Collaboration Program

for Digitalization of Asian Cultural Heritage


Hyeon Kim

Associate Professor of Cultural Informatics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Jongseo Park, Sook Pyo Suzanne Lee

Researcher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Information technology of today has made it possible to overcome the barrier of geographical limitation and share various kinds of cultural contents through the internet. However, the majority of digitalized cultural contents disproportionately depend on western countries still.

        Asian countries need to develop their digital environment to provide cultural information in order to promote their national image and mutual understanding of Asian civilization.

        The goal of this research project is to design a roadmap to promote  collaborative digitalization of Asian cultural heritage, for the purpose of contributing toward Asian people's mutual understanding of Asian culture.

        The researchers of this project organized an expert group consisting of professionals in history, culture, and information technology from various Asian countries to conduct a survey on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We collected information about the current status of  representative cultural heritage and related digitalization projects in each Asian country - plans, problems, and solutions; and designed an initiative program - a roadmap to promote collaborative digitalization projects in Asian countries, including standardization and education activities related to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Diverse recommendations collected from Korean and overseas professionals during this project have been organized into a draft on "International Collaboration Program for Digitalization of Asian Cultural Heritage" for use as a guideline for future projects.



국문초록: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및 협력 방안


   본 연구는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취지의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을 향후 아시아 국가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제 하에, 이를 위한 단계적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 수행자들은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유산 관계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하여 이들로부터 자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어떠한 성격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자원에 대한 조사, 연구, 보존, 홍보의 노력은 어떠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를 파악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 협력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 사업 수행을 통해 수집․정리된 아시아 문화 유산의 내용과 성격에 대한 정보는 아시아 국가간 “문화유산 디지털화 Joint Project”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 수행을 통해 도출된 “아시아 문화 유산 디지털화” 국제 협력 프로그램 시안은 본 사업 관련 정책 관계자 회의를 통해 국가간 협력 사업 과제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매개로 아시아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구축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연구는 2004년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지원한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 및 협력 방안 연구” 과제로 수행되었다. 


**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정보학 교수, 인문정보학연구실장. 「전자문화지도 개발을 위한 정보 편찬 기술」, 「인문 콘텐츠를 위한 정보학 연구 추진 방향」, 「디지털 정보 시대의 인문학」, 「인문정보학에 관한 구상」, 국역 조선왕조실록 데이터베이스 CD-ROM』 등.

   박종서, 이숙표: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1)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정보기술(IT)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부는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아시아 국가의 공동 노력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이는 동 회의에서 채택한 ‘서울IT선언’에 포함되었다. 이후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 국제협력 과제의  실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였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04년 8월 본 연구과제인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 및 협력 방안 연구”를 시행토록 하였다.


2)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 보존 지원 정책과 관련된 아시아 문화 유산 디지털화 사업은 본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이남희, 김헌선, 오항녕의 연구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3) 아우렐 슈타인(Aurel Stein, 1862∼1943) 컬렉션


4) The British Library, International Dunhuang Projet, http://ibp.bl.uk


5) 한국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는 ECAI의 방법론을 도입․응용한 전자문화지도 콘텐트 개발 사업(“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 및 그 응용 연구”, 2001. 8 - 2004. 7,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과제)을 수행한 바 있다. (김문용, 「조선시대 전자문화지도 개발 및 그 응용 연구」(『오늘의 동양사상 제8호』, 2003. 3. 예문동양사상연구원) 참조)


6) 1995년 서울시스템㈜ 한국학데이터베이스연구소에서 『국역조선왕조실록 CD-ROM』을 간행하였으며, 2002년에는 『조선왕조실록 』의 한문 원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 『표점 원전 조선왕조실록 CD-ROM』이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시스템㈜의 공동 간행으로 개발되었다.


7) 국사편찬위원회에서 2001년에 착수하여 2010년까지 10년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8) 정보화근로사업’(IT New Deal Project): 미취업 상태의 고학력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정보통신부가 시행한 사업. 1998년부터 2년간 2천9백70억원를 투여하여 186 개의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였다.


9)  지식자원관리사업: ‘공공성은 높으나 상업성은 낮은’ 지식 자원을 소재로 한 국가적  DB 구축 및 유통체계 확립 사업.  2000년 1월 제정된 ‘지식정보자원관리법’에 의거하고 있으며,  1차 사업 기간인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총 3,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 역사, 산업경제 등  5개 부문의 공공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시행하였다.


10) 2000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업으로 제작. 통일신라 시대의 서라벌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


11) 2001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발굴 30주년 사업으로 제작


12) 정보통신부의 2002년도 정책과제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수행한 이 연구는 김양명, 박동준, 김병선 등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였다.


13) 해외 전문가는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에서 아시아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당사국의 관계 부처에 전문가 추천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선임하였다.


14)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본 연구 사업이 있게 된 배경은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정보기술(IT) 장관회의’에서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골자로 하는 ‘서울IT선언’이 채택된 것이며, 이 선언의 관계 당사국이 아세안+3 13개국이므로 본 연구 사업의 조사 대상 범위를 이와 같이 정하였다.


15)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 국가의 유네스코 등록 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 기록유산 포함)을 해당 국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상정하였다.


16) 해외 전문가 명단

  - Dr. Jianping Wu (CERNET, China)

  - Dr. Keijiro Araki, (Kyushu University, Japan)

  - Dr. Kiyoshi Igarashi (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Japan)

  - Dr. Prachya Chalermwat (Chulachomklao Royal Military Academy, Thailand)

  - Ms. Somlak Charoenpot (Office of National Museum, Thailand)

  - Dr. Nguyen Quang Ngoc (Vietnam National University, Vietnam)

  - Mr. Nguyen Hai Ninh (National Cultural Heritage Department, Ministry of Cultural and Information, Vietnam)


17) 해외전문가의 의견 청취를 위한 설문서

1. A summary of current status of projects for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by the Vietnamese/Thai government, public institutions, and civil institutions.

 

1) Outline of cultural heritage Digitalization project(s):  What digitalized resources on cultural heritage have been developed?

  - Name of the project(s) on 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

  - Goal of digitalization project(s);

  - Homepage address;

  - Language of  information content

  - Amount of information accrued

  - Target users.

2) Target resource(s) for digitalization:  Which resources on cultural heritage are being utilized?

  - Historical background

  - Characteristics and types of resources on cultural heritage.

3) System supporting this project:  Who is executing this project?

  - Country and institution(s) supporting this project financially

  - Participating countries and institution(s);

  - Annual committed budget.

4) Technology utilized:  What digital information technology was applied?

  - Technology on information service (internet homepage, database & search engine, virtual reality, etc.)

  - Technology related to the preservation and restoration of cultural heritage (digital archiving, graphic simulation,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etc.).

 

2. Please provide information about digitalization projects on cultural heritage in your country designated by UNESCO as World Heritage,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 and/or Memory of the World.

  - Name of cultural heritage;

  - Digitalization projects  in progress or in planning stages;

  - Homepage for related information.

 

3. Which cultural heritage in your nation will be digitalized in order to promote excellence of your country's traditional cultureoverseas?  Please recommend representative one(s). 

 

4. Please provide your opinion on tasks for cooperation between your country and the Korean government and/or research institutions to promote digitalization of Asian cultural heritage. 

  - Joint tasks for educational training

  - Joint tasks for standardization of information technology.


18) 국내 전문가들이 담당한 연구 주제

분야

연구 주제

담당자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유산

아시아 세계문화유산의 디지털화 현황과 과제

이남희

아시아 기록유산의 디지털화 현황과 전망

오항녕

아시아 무형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방향

김헌선

한국의 문화유산

한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성과 점검 및 문화유산 디지털화의 새로운 방향 모색

장노현

정보기술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위한 미디어 기술

고희동


19) 유네스코에서 시행하는 세계유산(World Heritage),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등 3종의 문화유산의 보존 프로그램


20) DHX는 Digital Heritage Exchange의 약어로서 “디지털 유산의 교환”을 의미한다. “디지털 유산”이란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자원 그 자체를 유산으로 간주하는 것이며, “문화유산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of Cultural Heritage)와는 다른 개념이다. 현재 유럽 지역 국가의 기관들과 한국의 KIST가 참여하고 있는 “DHX Consortium Project"가 운영되고 있다.


21) 각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현황과 정책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발 국가의 관계자들이 유사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천 방안’과 ‘필요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의 “How to Workshop"이라는 술어는 태국의 Ms. Somlak Charoenpot(Office of National Museum, Thailand)의 제안에 의해 사용되었다.


22) 장노현이 보고한 “향토문화전자대전” 개발 사업 사례는 순수 인문학자의 연구 조사 활동에서부터 출판 전문가의 콘텐트 편집 활동, 영상 예술가의 멀티미디어 제작 활동, 정보 통신 기술자들의 시스템 개발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한국의 지방 문화유산의 총체적인 모습을 담은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의 수행체계를 기반으로 “문화유산 디지털화 사업 추진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낸다면, 그것을 바로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3) 고희동이 KIST IMRC에서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문화유산 디지털화 관련 영상 미디어 기술 개발 연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3차원 디지털 문화재 구축 기술

   - 특수 camera 및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3차원 입력 기술

   - 조명효과를 고려한 texture 입력 기술

   - 대형 데이터의 합성 및 모델링 기술

   - motion capture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무형 문화재(전통 춤 등)

   - 가상현실 컨텐츠 데이터베이스 구축

  * 실감 가상 박물관 개발 기술

   - 고도의 가상 현실감 제시 환경 구축

   - 인터랙티브 디지털 문화재 제시 시스템

   - 분산 환경에서의 실감 제시 환경 구축

   - 인터랙티브 디지털 문화재 기반 컨텐츠 활용

   - 실시간 멀티모달 인터랙션


24)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 인쇄물.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하였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001년에 한국의 신청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25) 유럽에서 금속활자로 만들어진 최초의 서적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Gutenberg Bible). 독일 로워 색소니아 대학도서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2001년에 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26) 학술자료에 대한 Open Archives 구축 노력은 미국 과학재단(NSF)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Open Archive Initiative" 커뮤니티의 활동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살필 수 있다. (www.openarchives.org)


27)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Mata Data Registry): 메타데이터의 등록과 인증을 통하여 그것의 명세와 의미를 공유하고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유지․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표준기구에서는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에서 데이터의 의미, 구문, 표현을 표준화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ISO/IEC 11179’로 제시하였다. 현재 여러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메타데이터의 등록을 통해 각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데이터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8)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협력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구축 기술과 운영 방법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ISO 1179 표준안에 입각한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구축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수행중에 있으며, 한국전산원에서는 이 표준안을 “국가지식자원관리사업”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9) 이 주제에 대한 토론에 직접 참석하거나, 설문에 대한 답신을 보내온 해외 전문가들은 모두 국가별로 운영되는 “디지털 문화유산 메터데이타 레지스트리”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동의하였으나, 이를 종합하는 본부의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그 대신 국가별 레지스트리 사이의 수평적 연계를 제안하는 의견도 제시되었다.